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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level mentoring

실무진과의 만남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2019년 12월] 릴레이인터뷰 06 : 조아라

모팩에서 의 애니메이션 제작 진행을 맡고 계시는 조아라 PD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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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팩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모팩에는 전 직장 동료분의 소개로 지원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모팩이 원래는 VFX회사잖아요. 보통 VFX 회사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모팩이 애니메이션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서 제작 경험이 있는 PD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죠.

 

 


애니메이션 PD는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가 흔히 아는 예능 PD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PD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감독과 애니메이터가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PD로 일을 해 본 후에야 PD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죠.
예능 PD와 비교하자면, 방송의 PD같은 경우에는 연기자들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잖아요. 물론 주제를 얻기까지 PD나 감독, 작가가 아이디어를 내겠지만

대체로 출연자들의 케미가 잘 맞으면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나오고 주제나 게임을 제시했을 때 그들이 풀어나가는 걸 지켜보며 일이 진행되죠.

반면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어 줘야 돼요. 캐릭터들이 어떻게 케미가 맞을 지도 감독이 설계를 해 줘야하고

어떤 캐릭터가 어떻게 돋보이게 보일지도 잡아줘야 하고 심지어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감독이 다 신경써야 하죠. 그러다 보면 일정이나 납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제작진행은 순서대로 잘 되고 있는지 감독이 그런 부분을 신경쓸 수가 없어요. 신경쓸 수 있는 감독은 없다고 생각해요. 장담합니다.


작품이 만들어 질 때 스토리텔링이 되는 연출 부분을 감독이 신경 쓴다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아웃풋이 번드러지게 나오게끔 옆에서 지켜봐주고 관리하는 게

PD라고 생각해요. 쉽게 말하자면 매니저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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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라인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각 업무와 역할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일 앞에 나오는 Executive Producer가 있어요. 총괄PD죠. 보통 EP자리에는 회사 대표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

총괄을 한 사람의 이름이 올라가요. 투자도 받아오고, 스케줄도 확인하고 강력한 디렉션도 주는 사람. 사실 대표가 주는 디렉션은 강력하잖아요.

그런 역할을 하니까 회사 대표가 EP가 되는 게 맞기는 하죠.

 

제작진행에 있어 감독과 동등한 위치에서 제작 진행을 지켜보는 게 PD, 프로듀서구요. 프로듀서도 사업, 기획, 제작 프로듀서로 나뉩니다.

 

프로덕션 매니저(PM) 같은 경우 이 프로덕션이 어떻게 잘 운영되느냐를 관리하죠. 프로덕션은 프리프로덕션, 메인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 3가지로 나뉘는데

프리프로덕션 같은 경우엔 감독이 거의 주관을 해요. 2D나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기 이 전의 연출 계획을 짜는 게 프리프로덕션이거든요.

이 때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스토리보드가 그려지는데, 감독이 총괄하는 걸 PD와 PM들이 지켜보죠. PM들은 PD밑에서

그 프로젝트가 순서대로 잘 가고 있나 트래킹을 하고 히스토리를 남기고 앞으로의 일정도 제시 해주죠.

 

역량, 시간 및 재무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지켜보는 라인프로듀서도 있는데, 라인프로듀서랑 PM을 나누기가 조금 애매하긴 해요.

회사마다 라인 프로듀서를 PM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PM을 라인프로듀서라고 부르는데도 있어요. 그리고 그 단계를 아예 없애고 PD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사실 우리나라 회사에서는 용어 구분의 의미가 없고 그냥 다 PD예요.

 

그런데 PD들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기에는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코디네이터(코디)들이 정말 세부적으로 일일히 기록을 남기는 작업들을 해요.

코디들이 그 과정을 통해 공부가 되면 나중에 프로듀서가 될 수 있는 거죠. 프로덕션을 따라다니면서 기록을 해 보면 어느정도의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공부가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생겼을 때 예산을 짤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어느정도의 공력과 화력이 필요한지

파악이 되는 순간 피디가 되는 거죠.


- 코디가 하는 기록은 소요시간, 인원, 진행상황에 대한 기록인가요?
네. 사람을 매니징 하는 기록도 있고,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니징하는 기록도 있어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애니메이팅 파트에선 1분 당 몇 일이 걸렸고,

렌더링을 걸 때는 1분당 몇 일이 걸렸다. 10분짜리 애니메이션이 보통 150컷 정도 나오는데 그 중 Fx가 들어가는 컷은 몇 컷이고, 어떤 종류의 FX인지,

이것들을 R&D 하는데 걸린 소요시간, 렌더링이 돼서 아웃풋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 등등 아주 상세하게 체크를 해야돼요.

이 자료로 평균치를 매기면 다음 프로젝트 제작할 때 시간과 제작비를 예상할 수 있는 자료가 되거든요.

 

 


릴레이인터뷰의 첫 여성분이신데, 업계의 성비가 어떻게 되나요?
여성이 적은건가요, 특정 직책 위로 올라가는 비율이 적어지는 건가요?

아마 후자인 것 같은데요. 다른 업종에 비해서 여성에게 압력을 강하게 주는 업종은 아니예요. 하지만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많죠.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고, 워낙 야근이 들쭉날쭉하다보니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둔다던지 아기를 낳으면서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한 10년 전만 해도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긴 했었어요. 제가 애니메이션 전공을 할 때 보통 미대는 남자가 10% 정도의 비율이었는데,

우리 과는 남녀 성비가 6:4 정도의 비율이었어요. 미대에서도 기이한 현상으로 남자가 훨씬 더 많았었죠. 그러더니 애니메이션쪽 사회에 나와보니까

역시 남자가 많았어요. 여자 3 남자 7.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여자가 많아지고 있죠. 솔직히 지금 여자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진짜 많아요.

피디도 지금은 여자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여성 PD로서 장점 혹은 불편한 점이 있나요?

불편한 점이라고 하면 PD라서의 문제는 아니고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가정과 직장의 공력을 나누어 조절하기가 사실 쉽지 않잖아요.

주변에서 잘 도와줘야 하고, 그렇지 않고서는 힘들죠. 그런 부분이 공통적으로 여성들에게 힘든 거고, 그러면서 다들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거겠죠.
여자 PD라서 더 유리한 건 잘 모르겠어요. PD하시는 분들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대부분 꼼꼼하고, 세심하게 잘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걸 보면 성격에 따른 거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는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PD가 되셨나요?

원래는 애니메이션 전공을 했고 전공을 할 당시에도 3D를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 때 그게 유행도 아니었고 2D나 만화 그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자꾸 3D가 대세가 될꺼다 공부를 해라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휴학을 하고 지금 모팩아카데미 같은 학원을 다녔어요.
실제로 마야도 다루면서 애니메이터로 취직을 해야겠다고 키를 잡고 있었는데, 아는 오빠가 회사에서 코디를 뽑는다고 권해줬어요.

애니메이션 전공도 했고 3D 공부도 했으니까 한 번 넣어봐라 해서 지원했다가 잘돼서 오콘을 다니게 됐죠. 그렇게 코디를 시작하게 된건데

그 오빠가 말하기를, 코디를 하면 제작진행 전반을 볼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애니메이터로 정하지 말고

제작 과정을 보면서 더 공부해보고 싶거나 매력이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을거다. 그러니 와서 공부하듯이 한 번 일해봐라 하더라고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계속 코디 일을 하다가 PD가 됐네요.

 

 

 

애니메이터가 되려고 준비하시다가 PD가 되면서 아쉬움은 없나요?

전공자로서 매니징을 했을 때 드는 아쉬움은 작업한 자료가 남는 게 없다는 거죠. 다른 분들은 포트폴리오가 남잖아요.

그림이 남거나 자기가 애니메이션 키를 한 게 남을텐데 저는 그런 게 전혀 없고 남는 건 엔딩 크레딧 밖에 없어요.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제가 했던 일을 다 설명해 주진 않거든요. 저희같은 경우에는 그런 아쉬움은 좀 있죠. 이 작품 했는데 여기서 뭐했어? 하면

뭘 했다고 말하기가 애매한거예요.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피디를 애니메이션 제작하는 사람과 동떨어지게 취급을 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피디없이는 제작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 바뀌어서 똑같이 제작자로 대우받죠.

 

 


작품을 만들 때 제작팀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루어지나요?

제작을 할 때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필요하진 않아요. 감독이 있거나 피디가 있으면 제작은 시작돼요.

예를들어 감독이 컨셉 아티스트가 그린 작업으로 투자를 받아서 그 때 제작팀을 꾸리면 돼요. 그런데 피디도 그런 부분에서 감독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연출자만 있으면 가장 초기작업 한 것을 가지고 피디가 다니면서 투자를 받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 애니메이션의 가장 초석이 만들어 지면서 그 때부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파트의 인원이 한명씩 투입되는 거죠.
그래서 소통이라는 게 처음에는 초기 단계의 제작자와 집중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그 내용을 감독과 공유해요. 점차 사람이 많아지면

피디한테 모든 애니메이션 제작 정보가 오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요. 모든 자료에 대한 공유요청을 피디를 통해서 하게 하는 거죠.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친한 건 어쩔 수 없지만 파트별로 소통을 해야할 때는 반드시 피디를 동행하게끔 해요.

싸움나도 안되고 일이 한 쪽으로 심하게 몰려도 안되기 때문에 어디를 소통하든 간에 피디나 코디가 가서 증인 역할로 있어야 하죠.

피디는 모든 파트를 공정하게 대해야 하니까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고 중재자 역할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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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작업자들은 자기 일 집중하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몰라요. 그런 경우 알람 역할도 하고 여기서 하루를 더 쓰면 다른 파트의 몇명의 하루를 가져다 쓰는 거다.

이런 식으로 경고도 하죠. 소통은 직접 말로 제일 많이 하고 증거를 남겨야 할 때는 채팅이나 이메일로 많이 합니다.

 

 


존경하는 PD가 있나요?

없어요. 없을 수도 있죠.(웃음)
제 남편도 애니메이션을 하는데 식상한 대답일 수 있지만 존경하는 사람을 꼽아보자면 제 남편을 존경합니다. 감독이자 테크니컬 디렉터도 하고 있어요.

원래는 연출을 하려고 했는데 자기 작품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서 3D 공부를 심하게 많이 했죠. 룩 퀄리티도 올리고 멀티플하게 작업하느라

힘든 시간을 견디고 만든 작품이 2~3년 간은 계속 상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상황이 나아졌다면 좋을텐데 애니메이션계가 워낙 힘들다 보니 그 이후에 진행된 프로젝트 중에는

남편이 피디 역할까지도 하게 됐죠. 제가 도와주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그걸 해 내는 걸 보면서 제가 속사정을 잘 알고 대단하다 여기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굳이 잘 알지 못하는(정확히 어떻게 제작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유명 인사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남편이라서 저한테 훌륭한 어록을 남기거나 하진 않지만 그냥 그렇게 열정있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혹시 우리가 알만한 분인가요?
엄청나게 유명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알 사람들은 알 것 같기도 한데 라는 몇 년전 단편 작품이 있어요.

로보카 폴리를 함께 제작 했었고 그 이 후 kbs에서 방영한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 프로젝트에서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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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PD로 일하신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예요. 처음 메인 피디로 작업했던 작품이었죠. 물론 조언을 해주는 다른 분들이 있긴 했지만

로보카폴리 메인 프로젝트 할 때는 피디 사수가 한명 더 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적기도 했고 중한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할 일도 별로 없었죠.

그 때는 주로 작업자 분들과 소통했는데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는 이 전과 다르게 감독님, 조연출과 굉장히 가까이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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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독님마다 개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이 감독님은 굉장히 느긋했어요. 작업 기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대로 될 것 같지 않았죠.

피디랑 감독은 동등한 위치기는 하나 대부분은 감독님이 좀 더 위이기 때문에 표현을 못했는데 그게 스트레스가 돼서 어느날은 출근하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다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래서 감독님께 술 한 잔 하자고 했어요. 평소에 그런 적이 별로 없어서 감독님이 속으로

'올 게 왔구나' 하고 긴장 하셨대요. 원래는 저도 강하게 따지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감독님을 마주하는 순간 할 말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힘드시죠. 한 잔 하세요”라고

힘을 뺐더니 감독님이 먼저 “아라 피디, 내가 미안해” 라고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그 분이 사지에 몰려야 결과물이 확 나오는 스타일인거예요. 피디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그 분이 그 때를 계기로 저를

‘프로젝트의 엄마’라고 하시면서 데리고 다니시고 뭔가를 결정할 때마다 부르시더라고요. 원래도 잘 해 주시긴 했는데 더 대우를 해주셨죠.

 

아마 아침에 밥먹다가 운 것 처럼 감정적으로 굴었으면 저는 매 상황에 휘둘리는 고만고만한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 날 따라 자리에 앉자마자

할 말이 사라졌고 부드럽게 시작을 하니까 그 때 감독님도 제가 제작진행에 대해서 프로젝트를 좀 더 넓은 눈으로 보게 됐다는 걸 느끼신 것 같고

저도 그런 감독님의 반응에 내가 성장했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은 보여지는 결과물이 남지 않아서 스스로 성장하는 게 잘 느껴지지 않는 직업중 하나거든요. 그런데 그 때 제가 한 뼘정도 더 컸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어요.

 

- PD와 감독은 동등한 위치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가요?
업계마다 강력한 직책이 있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감독보다는 작가가, 영화는 감독과 배우,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감독이예요. 아니면 회사이름인데

사실상 감독이 가장 영광을 많이 가져가고 제일 무대에 많이 서요. 피디는 감독 그림자 안에 있죠. 제가 겪은 바로는 감독이 좀더 높은 직급에 있어요.
하지만 피디는 감독을 대하거나 신입사원을 대하거나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작은 부분이긴 한데 감독한테도 존댓말 쓰고

저보다 10살 어린 직원한테도 존댓말을 써요. 좀 친해지면 안그러신 분들도 많은데 저는 왠만하면 그걸 지키려고 하죠. 그래서 똑같은 걸 물어봐요.

감독한테 가서 “언제까지 하세요? 언제까지 되시는 거예요?”, 신입한테도 가서도 “언제까지 돼요?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팀장한테 가서도 “언제까지 할 거예요?” 라고 말하죠.

질문이 똑같아요. 누구를 대하든 똑같아야 해요.

 

 


애니메이션 PD에게 필요한 소양은?

일단 이야기를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창의적인 스토리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 전달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잘 들어주고 잘 정리해 줘야 하죠. 그리고 사람을 싫어하면 안될 것 같아요. 사람과 관계 맺고 지내는 것에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 덜렁거리는 사람도 가능한 일인가요?
그건 훈련할 수 있는 거라 상관없어요. 저도 얼마나 덜렁거리는데요.
지금도 실수를 많이 하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느끼는 게 실수를 해도 실수를 한 것처럼 안 보이게 하는, 분명히 실수 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눈치를 못 채게끔,

아니면 큰 일이 아니게끔 보이게 하는 스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마 공부를 하시면서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가, 앞으로 이 길이 나의 앞날을 보장을 해 주는가 하는 많은 의구심이 들고

공부 자체에도 집중이 많이 안될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 또한 3D 학원을 다녔고 관련해서 대학을 나왔지만,

정말 예상치 못하게 PD가 되어서 8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3D관련 배워둔 것들이 전혀 쓸모가 없진 않았고 전부 다 도움이 되었어요.

그걸 해 둔 덕분에 다른 누구보다도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금방 열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힘쓰시는 모든 일들이 나중에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시는 모든 일들 응원합니다. 화이팅

 

 


다음 인터뷰 대상을 추천해 주세요.^^

김상곤 작가님. 지금 시네마틱 팀에서 많은 분들이 작가님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감독님이예요.
주로 성호석 감독님과 비슷한 롤이시죠. 성호석 감독님도 그 분한테 맡기면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이분도 “이런 애니메이션을 할 건데요.” 라고 맡겨놓으면 그대로 나와요. 
스토리보드는 글을 처음 시각화 하는 거잖아요. 그림화 했을 때 얼마나 이상한지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예요.

그 다음이 애니메틱인데 영상으로 했을 때 또 얼마나 이상한지를 확인할 수 있죠.

결국 스토리보드는 시나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단계인데 너무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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