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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과의 만남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2020년 5월] 릴레이인터뷰 : 류광현 라이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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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류광현입니다. 모팩에서 14년 째 일하고 있고 지금은 라이팅 팀을 맡고 있습니다.

두 분한테 추천을 받으셨는데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비결이나 원칙이 있나요?

글쎄요. 비결이라고 하면 평소대로 늘 똑같이 노력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것같아요. 소통이라 하면 그냥 '친하게 잘 지낸다'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당연히 소통하는 데 있어서 언성을 높일 때도 있죠. 의견 마찰 있을 때가 더 많고요. 근데 그럴 때마다 너무 어려워 하거나 불편해 하면 소통이라 할 수 없을거예요. 같이 일하는 데 있어서 그걸 잘 조율해 보고자 하는 그런 것 때문이지 않을까요.

소통이라는 걸 우리가 조금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나 기업이 TV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우리가 그런 걸 들었을 때 상상되는 이미지는 서로 기분 좋은 말해주는 그런 걸 많이 상상하는데요. 저는 소통의 본질적인의 모습은 오히려 치열하게 토론하고 열띤 의견을 교류하면서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러한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을 얼마나 존중하느냐' 이게 저는 소통할 때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어떤 계기로 라이팅 아티스트가 되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사실 제가 처음에 입사하자마자 “라이팅을 할꺼야” 이러지는 않았어요. 물론 막연하게 좋아하는 파트가 있었지만 처음 3~5년 동안은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취업준비생일 때 경험하지 못한 것을 회사에서 경험해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파트를 찾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떤 파트로 들어오셨어요?

제너럴리스트로 입사를 했어요.

그 때 당시 팀장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던 것 같아요. 물론 신입때부터 분야를 정해서 들어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때 당시에 저는 사회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막연하게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3년~5년 정도 경험을 하면서 찾아갔던 게 아닐까 생각을 해요.

-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따로 교육기관이나 학원에서 교육을 받지는 않았고요. 혼자 독학으로 준비 했어요. 준비하는 과정은, 일단 '내가 좋아하는 피규어를 사서 그걸 똑같이 만들어 보자'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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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하면서 많이 참고했던 피규어는 <코난 바바리안>과 <스폰>의 피규어라고 한다.

-혼자 하시기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어느 정도 걸리셨어요?

많이 힘들었어요.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렌더링된 여러장의 시퀀스 mov로 많이 준비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때 렌더 이미지 한 장. 그렇게 준비 했어요. 그래서 두 작품 정도 렌더해서 제출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양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죠. 사실 취업운도 살짝 따라줬던 것 같아요.(웃음)

라이팅 작업의 매력과 비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라이팅 파트를 선택한 이유가 여러 각 파트에서 샷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만들잖아요. 에셋이면 모델링, 룩뎁이면 재질에 맞게 쉐이딩이나 텍스쳐를 맞춰오고, FX는 FX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캐릭터의 액팅 등등. 이런 데이터들을 다 모아서 만드는 재미가 있죠. 그런 것들을 다 조립을 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거죠. 어떻게 보면 최종 그림을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라이팅을 했던 것 같아요.

애로사항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그런 데이타들이 전부다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까 신경이 많이 쓰이죠. 각 파트별로 버전 관리라든가 소통해야 할 채널도 많고요.

-라이팅은 다른 파트에 비해서 소통할 일이 많은가요?

제 생각에는 그런 것 같아요. 몇가지 예로 들자면, 어떤 장면에서 조명 연출을 위해 벽에 구멍이나 창문을 설치해야 할 경우에 모델링 아티스트와 협의가 필요한 거죠. '내가 샷을 쳐보니까 원래 설정에는 창문이 없었는데 창문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제안하는 거예요.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캐릭터 액팅이니까 '이 정도 위치에서 캐릭터가 좀 멈춰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가로등 불빛에 오게 해서 거기에서 액팅하는 게 조명 연출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라고 의견제시를 할 때가 있어요.

FX는 보통 이펙트의 양이나 농도, 혹은 폭발이 일어난다고 하면 폭파되는 정도의 양에 대해 이야기하죠. 이게 인물에 가릴 것이냐 좀 덜 가릴 것이냐, 가린다고 하면 어느 타이밍에 가릴것이냐 등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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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다음에 컴포지팅 아티스트와는 실사 매칭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추가적인 패스들 즉, 합성하는 데 있어서 라이팅으로 처리가 가능하냐 하는 것들을 조율하는 게 있어요. 아무래도 각 파트마다 데이터가 오다보니까 조율할 내용도 많아요.

라이트셋팅과 컷라이팅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라이트 셋팅은 한 씬을 촬영하는 데 있어서 예를 들어 20개의 샷이 있다라고 하면 우선 그 중에서 제일 키가 되는 컷을 선정을 해요. 우선 그 컷을 가지고 기준을 잡는 거죠. 그 기준을 만드는 게 라이트셋팅이고요. 라이트 셋팅의 컷 기준은 한 컷이 될 수도 있고 2~3개가 될 수도 있어요. 그게 정해지면 나머지 컷들은 기준이 되는 샷 기준으로 그대로 치기는 하는데 각 샷마다 인물의 액팅이 달라지거나 미묘한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컷에서 조명을 몇 개 더 추가하거나 변경을 하는 걸 컷라이팅이라고 해요.

아트부서에서 초반 설정한 라이팅과 라이팅 팀에서 실제 작업하는 라이팅의 갭은 어떻게 조율되나요?

일단 큰 흐름적으로 봤을 때는 컨셉아트에서 의도한 대로 조명을 생각하는 게 우선 맞죠. 근데 아무래도 3D는 논리적인 공간안에 설정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차이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렌더링된 이미지를 가지고 컨셉아트랑 차이점을 조율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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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복요편> 컨셉아트(좌)와 실제 영화의 장면(우). 3D는 논리적인 공간안에 설정되기 때문에 2D의 라이팅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작업하신 것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영화 <명량>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는 라이팅 아티스트 이전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라이팅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영화의 매력이 뭐냐”라고 한다면 '스크린으로 관객과 소통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일반인들은 사실 <명량>으로 예를 들자면 평소에는 가족이라든지, 나라라든지, 소외된 사람들, 그런 생각을 잘 안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영화는 이야기인데 평소에는 자기 일에 바쁘다가 주말이나 시간 될 때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잠깐 그런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하는 거죠. 관객들과 같이 느끼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런 게 저는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명량>같은 경우에는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이렇게 지켰다.' 는 존경심도 느껴지고 흥행적으로도 성공을 해서 애착이 더 가요. 또 어떻게 보면 영화 만든 목적에 맞게 대부분의 관객들이 공감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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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선호하시는 영화의 장르가 있나요?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는 없는데 공포영화는 진짜 못해요. 보는 것도 잘 못하고요. 특별히 어떤 장르르 선호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만 귀신나오고 칼 들고 쫓아오고 그런거는 진짜 못하겠더라고요.

- 모팩에서 공포영화를 작업한 게 있나요?

최근에는 없죠. 정말 옛날에는 몇 개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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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2008년 모팩이 참여한 공포영화


빛에 대한 감각을 높일 수 있는 훈련 방법이 있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사진 찍는 걸 추천을 많이 드려요. 한 번쯤은 자동 카메라보다는 DSLR 카메라로 찍는 걸 추천드려요. 요즘에는 미러리스 엔트리급의 싼 것도 매뉴얼 기능이 다 되니까 한 번 그렇게 찍어보는 걸 추천드려요. 어쨌든 영화도 우리 눈으로 직접 보는 것 보다는 카메라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을 계산한 영상을 관객들이 보는 거라 카메라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핸드폰으로 찍어도 괜찮긴 한데 자동모드로 찍으면 카메라가 알아서 계산을 다 해주기 때문에 어떤 특정 상황에서 어느정도 빛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서 한 번 쯤은 고민을 하는 연습을 하려면 카메라로 찍는 게 더 도움이 될거예요.

라이팅이 잘 표현된 추천작이나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롤모델이 있다면?

지금 생각나는 건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님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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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작품은 왠만한 건 챙겨보려고 해요. 그 분의 작품 중에 <007 스카이폴>이 있는데 빌딩에서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그 씬의 설계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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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의 한 장면

그 분이 참여한 작품은 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잡지같은 걸 보면 촬영기법에 대해서도 나오긴 하지만 조명이나 설계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요. 조명에 대한 안목이나 연출, 그분이 롤모델이죠.

그 외에 아카데미상 받은 작품들을 많이 추천드리고요. 최근에 <버드맨>, <그래비티> 찍었던 엠마누엘 루베즈키(Emmanuel Lubezki) 감독님이 있어요. 이분은 롱테이크 위주로 많이 찍는데 그 기법이 지루하지 않고 조명 설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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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영화 위주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 작업은 안하셨나요?

이상하게 제가 애니메이션 관련해서는 연이 많이 없더라고요. 게임 트레일러도 그렇고요. 우리 회사가 안하는 건 아닌데 유독 그 쪽이랑 연이 안 닿는 것 같아요. 영화, 애니메이션 파트가 따로 있는 건 아닌데 희한하게 하게 되면 주로 영화쪽으로 많이 하게 됐어요.

수강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만나뵙게 돼서 반갑고요. 하시다 보면 아마 벽에 많이 부딪히실 거예요. 그러나 제가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을 하면 분명히 그 결과에 대해 얻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얻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또 하나 분명한 건 그 이전의 나보다 조금 더 발전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경험적으로 조언드리자면 그렇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많이 어렵고 마음이 약간 붕 뜨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마음 확실하게 다잡으시고 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해 주세요.

FX파트의 허영선님을 추천드려요. 작업을 굉장히 즐겁게 하시는 분이시고요, 작업 퀄리티도 아주 훌륭하고요.

이 두가지면 거의 다 설명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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